EXPLORING HOUSE AND EXPERIMENTAL DANCE IN SOUTH KOREA: JAE-SANG
by Dylan Goh | 2 April 2024
Interview with house dancer JAE-SANG
This episode features an interview with JAE-SANG - a renowned house dancer, educator, studio owner, DJ and event organiser in South Korea. This interview was conducted in Seoul, South Korea on 31 October 2023.
JAE-SANG has been dancing for over 25 years, specialising in house dance from 2006. Representing teams HOOK, SLOWPLOW and OVERAIZ, JAE-SANG has judged and won battles in Korea and internationally. As a professor at Seoul Hoseo Art College, Baekseok Arts College and Dongshin University, he is also educating the next generation of house dancers in Korea.
Recently, JAE-SANG was a guest performer in the MOTOS SONUS contemporary dance project in 2022 and a judge for the experimental dance battle Gyeol (결) in 2023.
한국의 하우스와 익스페리멘탈 댄스 씬 : 재상
고딜런 | 2024년 4월 2일
하우스 댄서 재상과 인터뷰
이 에피소드는 유명한 하우스 댄서, 강사, 스튜디오 오너, DJ, 행사 주최자인 재상과 한 인터뷰이다. 본 인터뷰는 2023년 10월 31일에 진행되었다.
재상은 춤을 춘 지 25년 이상 되었고 2006년부터 하우스 댄스를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HOOK, SLOWPLOW와 OVERAIZ라는 팀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승했고 배틀의 저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 동신대학교에서 교수로서 한국의 다음 하우스 댄서 세대를 교육하고 있다.
얼마 전, 재상은 ‘MOTOS SONUS’ (2022) 라는 현대 무용 프로젝트에 퍼포머로서 참여하였고 익스페리멘탈 배틀 ‘결’ (2023) 에선 저지로 심사를 하였다.
This interview with JAE-SANG covers his thoughts on
Finding your identity in dance
Mentors in your dance journey
Teaching beginners
Cultivation of the Korean house scene
Intersections between experimental and street dance
His dreams
재상과 한 인터뷰는 이런 주제로 얘기했다.
춤으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춤 여정의 멘토
초보자를 가르치기
한국 하우스 댄스 씬을 발전하기
스트릿과 익스페리멘탈 댄스의 교차 지점
꿈
INTRODUCTIONS
DYLAN:
Please introduce yourself.
JAE-SANG:
Specialising in house dance, I am JAE-SANG. I was born in 1988 and I mainly dance in Seoul.
I am part of 3 teams - the house dance team Overaiz, HOOK and SLOWPLOW.
I have been teaching at Seoul Hoseo Art Practical College for 10 years. I also teach at Baekseok Arts University and Dongshin University. I teach house classes at these 3 schools.
자기소개
딜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상:
저는 하우스 댄서로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닉네임은 따로 없고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상이고요. 출생년도는 1988년생이고 그리고 서울에서 중심으로 지금 춤을 추고 있습니다.
팀으로는 하우스 댄스 팀, Overaiz, 그 다음 HOOK, 그 다음 SLOWPLOW 이렇게 3개 팀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호서예술전문학교를 10년째 하고 있고 그리고 백석예술대학교도 수업을 하고 있고 동신대학교 이렇게 3개 학교 수업을 하고 있어요. 모두 하우스 댄스 수업입니다.
FINDING YOUR IDENTITY IN DANCE
DYLAN:
When you dance, how do you express your identity through dance?
JAE-SANG:
Firstly, I don’t explicitly think about expressing my identity while I dance.
When I dance, I just focus on the music and all the sensations and experiences with dance that I’ve accumulated up until that point. Ultimately, these experiences with dance throughout my life becomes my identity.
Because these experiences with dance over a long period of time have become infused with my body into one, I think that shows my identity.
I also think you need to have a sense of certainty about who you are. When you’re certain about your movement, people will react like, ‘He’s legit. He’s the real deal.’
DYLAN:
Can you give some advice to dancers who aren’t certain about themselves?
JAE-SANG:
It would be good to find out more about what you like in a detailed manner.
If you’re a house dancer, it doesn’t just stop at your love for house dance. What kind of house music do you like? What kind of clothes do you like to dance in? Within house dance, there would be a whole variety of movements. Which movements do you like?
People who know about these kind of details will be more certain with appear more certain with their dance. Because they know what they want to do and they know their interests and ways of seeing things.
Ultimately, isn’t that their love for dance? From this perspective, that person’s identity will emerge. The look in their eyes is different because they really know what to focus on.
춤으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딜런:
춤을 추실 때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춤으로 어떻게 표현하세요?
재상:
아이덴티티를 제가 춤을 출 때 내가 아이덴티티를 표현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춤을 추지 않아요 일단은.
춤을 출 때는 그냥 그 음악과 내가 이때까지 춤을 추었던 경험과 감각에 집중을 하면서 하는데 이때까지 내가 살아 오면서 춤을 췄던 경험들이 결국엔 아이덴티티가 되겠죠.
내 몸 안에 이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춤을 췄던 경험들이 그걸 다 이렇게 (손가락을 휘저으며) 하나가 돼서 그건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좀 확신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나에 대한 확신? 확신에 대한 움직임들이 있을 때, 사람들이 조금 더 “얘는 진짜다? 애는 정말…정말” 그런 느낌을 반응하는 것 같아요.
딜런:
확실하게 자기에 대한 걸 모르는 댄서한테 조언을 주시겠어요?
재상:
자기가 좋아하는게 디테일하게 뭘 좋아하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장르가 하우스 댄스라고 하면 그냥 하우스 댄스가 좋은게 아니라 어떤 하우스 댄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나는 하우스 댄스 안에 다양한 움직임에 그런 것들이 있을텐데 어떤 하우스 댄스 움직임이 좋은지...
이런 디테일을 아는 사람이 춤을 출 때도 더 확실히 하고 확신이 잘 보인 것 같애.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잘 아니까 그거는 관심이고 관찰이고…
결국엔 춤에 대한 사랑이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나올 것 같아. 눈빛부터 달라요,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이 뭔지 아니까.
MENTORS IN YOUR DANCE JOURNEY
DYLAN:
Reflecting on your journey with dance, did you have a mentor? What kind of person were they?
JAE-SANG:
Yes. I had one - a professor called Nilson who I met while I was a university student.
DYLAN:
Can you tell me about what kind of person he was?
JAE-SANG:
Firstly, he embodies the image of freedom that comes up for anyone when they think of a dancer. Also, a person who really loves dance? I think you would have that kind of impression - it was like that for me.
There’s a few reasons for that statement. Firstly, he was a teacher who introduced me to party culture. Most people told me about battles but my teacher also spoke a lot about parties (and battles of course).
‘Because we have parties, you should go. Dance is ultimately culture.’
He was a mentor to me as a person who didn’t just stop at the movements of a dance - he also told me about its culture. The reason I like parties now is because of Nilson.
If you see Nilson from the outside, he’s scary - his charisma. People were scared of him a lot. I was too - even more when I was younger.
But after I became a professor and went to a party, he didn’t treat me like a student. He actually treated me like a friend, suddenly [holds Dylan’s hand].
In Korea, it’s not easy for a teacher and student to shake hands and give each other a high five. I don’t know how it is now but it was like that in the past because it was 16 years ago.
So I saw him at parties and he would treat me like a friend.
‘Hey! You came!’
To me, this professor who was quite tough, scary and someone I respected, suddenly treated me like a dancer at parties. And even in those brief moments, I felt happy and I started to go to parties.
Nilson also plans a lot of events, holds parties and battles in Korea. When I see (his efforts), I’m also motivated to plan events in Korea like my teacher someday.
He is a person who influenced me a lot - to the point where you can say I am following in his footsteps through the overall nature of activities I’m doing at the moment.
춤 여정의 멘토
딜런:
춤 여정에 비춰 보면 멘토가 있었나요? 그 분이 어떤 사람이였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재상:
네. 있었어요. 제 대학생 때 만난 교수님, Nilson 이라는 댄서거든요. Nilson라는 한국댄서인데 그 분이 제 멘토예요.
딜런:
그 분이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재상:
일단은 그 분은 아마도 그 댄서를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이 생각나는 이미지 자유로움. 그 다음 춤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 이런 이미지로 조금 많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그랬던 계기들이 너무나 많은데 일단은 저에게 파티 문화를 알려준 선생님이긴도 해요. 대부분은 배틀을 많이 강조하고 배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생님은 파티도 많이 얘기했던 것 같아요. 배틀도 얘기했지만…
‘파티 이런 것 있으니까 한번 가보면 좋겠다. 춤은 결국에는 문화이니까.’
그래서 그런 춤의 동작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문화를 알려주는 사람으로서 저한테 멘토가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 파티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Nilson 선생님 때문에 그랬어요.
Nilson (닐슨 쌤)이 보면 겉으로 무섭거든요. 카리스마. 사람들도 실제로 많이 무서워해요. 근데 저도 되게 무서웠죠. 어렸을 땐 더 그랬고.
학교 교수님이 되고 파티를 가서 만났는데 되게 뭔가 학생 대하듯이 대하는 게 아니라 정말 친구 대하듯이 갑자기 [딜런의 손을 잡기].
한국에서 이렇게 손을 잡고 치는 게 선생님과 제자 사이가 쉽지 않거든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그랬어요. 16년 전이니까.
그래서 파티에서 봤는데 친구처럼 해주시는거에요.
‘오 야! 왔네!’
저한테 너무나 어렵고 무섭고 존경하는 교수님인데 너무 파티에서 갑자기 댄서 처럼, 댄서 대 댄서로 대해주니까 그 잠깐 그 순간만큼은 그게 일단 기분이 좋아서 더 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행사를 기획도 많이 하시고 파티도 여시고 배틀들을 지금 하거든요. 한국에서. 그런 걸 보면서 나는 언젠가는 선생님처럼 국내에서 이렇게 ‘기획도 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있는 활동들의 전반적인 모습들이 선생님을 따라했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저한테 주신 분이죠.
TEACHING BEGINNERS
DYLAN:
Is there a difference between teaching beginners and teaching at a university?
JAE-SANG:
Yes - it’s pretty different. Firstly with the absolute beginner class, there will be more people learning this dance for the very first time. So I think it differs from there. To be with someone for their first experience (with dance) in their life is massive. I might be overreacting though…
So for their first experience, I hope they have a good impression of house dance rather than dictating what it is to them. My goal with the absolute beginner classes is for them to enjoy house dance rather than making them thinking about how difficult or tough it is.
This has to happen so even if they don’t learn from me in the future, they will continue to dance. As a foundation, 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at there is happiness when we dance.
With classes at school, that element (of happiness in dance) is there but the focus is more on training. With the absolute beginner classes, there is a greater emphasis on happiness and enjoyment whereas the university classes are kind of the opposite?
Because with the students here, rather than just dancing as a hobby, they are here to dance professionally or do dance-related work. So we don’t just dance for enjoyment and we focus more on training.
And with students in the intensive classes, we focus even more on training. Because these students already have that sense of happiness and enjoyment, we can focus more on training.
초보자를 가르치기
딜런:
왕초보 수업하고 대학교에서 가르치실 때 차이좀이 있나요?
재상:
네. 엄청 크죠. 일단은 왕초보 수업은 정말 이 춤을 처음으로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잖아요. 그래서 거기서부터 시작점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은 누군가의 인생에서 첫 경험을 제가 함께 하는 게 엄청 나게 큰거잖아요.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처음 경험은 좀 ‘이 하우스 댄스는 이거야!’ 이 것보다는 하우스 댄스에 대한 첫 이미지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이 하우스 댄스를 떠올렸을 때 “어렵다. 힘들다.”라는 것보다 “즐겁다. 행복하다.”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게 왕초보 수업의 제 목표입니다.
그래야 제 앞으로 이 처음 접한 사람들이 저한테 배우지 않더라도 이젠 계속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 근본적인 것도 춤췄을 때 행복함에 있어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
학교 수업에서는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 비중이 조금 더 약간 트레이닝을 하는 것 같아요. 왕초보 수업은 그런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다면 대학교 수업은 그 살짝 반대?
왜냐하면 여기 대학의 친구들은 단순히 취미보다는 춤으로 앞으로 직업을 하거나 춤의 관련된 일들을 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너무 이렇게 즐겁게 만 가지 않고 좀 비율을 맞춰서 할 수 있는 것 같애… 약간 … 약간 트레이닝?
그리고 심화반과 같은 친구는 더 트레이닝 쪽으로 … 왜냐하면 그 친구들이 이미 앞에 행복함을, 즐거움을 이미 갖고 있는 상태가 있기 때문에 … 그래서 조금 더 트레이닝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애.
CULTIVATION OF THE KOREAN HOUSE SCENE
DYLAN:
How can the Korean house dance scene develop even more?
JAE-SANG:
For the Korean house scene to develop… that’s a loaded topic.
Firstly, this might sound a bit cold but dancers who are active in the scene shouldn’t quit. If active dancers quit or disappear one-by-one, won’t this culture stop developing in the end?
Also when we see impressive dancers working away in their own fields (e.g. TV broadcasts, dance battles, performances, teaching), there will be people who think that’s cool and want to dance. So within their respective fields, if people don’t give up and if they stick with house, won’t this culture develop as we get more interest from people seeing us within those fields?
So whether they’ve just started or been in the game for a while, I think dancers need to stay active (in the scene). When dancers don’t give up, they can attract other people, expand this culture and introduce people to this culture.
DYLAN:
What does healthy dance culture look like? What do we have to do to make it?
JAE-SANG:
The ability to dance well or not is important but I don’t think it’s everything. Isn’t the concept of dancing well or not an individual’s ambition, wish or ideal? Firstly within the context of culture, I don’t think we should focus on whether someone can dance well or not.
Because whether you’re someone who just started house or someone like me who has been practising house for a whole, our commonality is that we like the same thing. This love (for house) is the same. I think we need this foundation first.
Because we like this culture, when we listen to music we feel the same adoration for it. When we dance, we share the same joy. As people (who just love house) we can chat, we can dance and share info about what we enjoy. When these things become a positive feedback loop, won’t this become healthy dance culture? Finally, I think we need continuous exchange between generations.
DYLAN:
Is there something that’s missing from the Korean dance scene?
JAE-SANG:
If I have to choose a downside, each person has their own life and area of dance which they are acting in. Because of this, I think events where everyone can meet together as one has disappeared.
Around 10 years ago, that was possible. At that time, the number of house dancers was low and we only had a few events in a year so there was a lot of hype around events which came out.
Now, there are many events and everyone works in different fields. As a result, when we come together as one, I don’t think there’s an environment where we’re all switched on. Rather than blaming it on someone, nowadays people choose which events they want to attend.
Because of that, it’s a bit of a shame. But this (situation) is also ironic right? If there are more people and more events, that could also be a good thing right? Like a double-edged sword.
While it’s good, because there isn’t an event where we can meet altogether and channel our energies, (this situation) is also a shame. I want to make an event like that someday. I want to gather all the dancers in Korea and hold a party of showcases. I’ll do it sometime right?
한국 하우스 댄스 씬을 발전하기
딜런:
한국 하우스 씬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세요?
재상:
한국 하우스 씬을 발전하려면 …무거운 주제네요.
일단은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 활동하고 있는 댄서들이 관두지 말아야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활동하고 있는 댄서들이 관두거나 하나 둘 씩 사라지면 이 문화도 결국에는 발전이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제 그렇게 멋있는 댄서들이 계속 계속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많이 했을 때 그 걸 보고 더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춤을 추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질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영역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 춤을 추고 있으면 각 영역에서도 사람을 보고 이 문화의 관심을 가지면서 발전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이제 지금 막 활동하고 시작한 댄서나, 아니면 오랬동안 한 댄서나, 어딘가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댄서들이 계속 하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하긴 해요. 댄서들이 포기하지 않고 했을 때 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고, 그런 모습들이 이제 이 문화를 조금 더 확장시켜주고 사람들이 유입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딜런:
건강한 댄스 문화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재상:
내가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춤은. 잘하고 못하고 개인의 욕심, 바램, 이상인거지? 일단 문화에서도 잘하고 못하고는 절대 거기 집중이 되면 안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막 하우스를 시작한 사람이나 저 처럼 하우스 오랜 된 사람이나 동등한 거는,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 다음 이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잖아요. 그런 게 일단 전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
그냥 이 문화 자체를 좋아해서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좋아하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춤 췄을 때 좋아하는 감정을 그대로 나누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얘기도 하고, 춤도 추고, 좋아하는 정보도 나눠 주고, 그런 것들이 이제 선순환 됐을 때 건강한 댄스 문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세대와 세대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딜런:
한국 하우스 씬에서 그럼 아쉬운 점이 있나요?
재상:
아쉬운 점은 굳이 뽑자면 각자 삶도 있고 각자의 춤 범위나 활동 지역이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 큰 행사나 뭐가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곳 없어진 것 같아요.
한 십 몇년 전에 그 게 가능했거든요.그 때는 인구수도 작고 그리고 행사도 1년에 몇번 없으니까 좀 제대로 행사가 나오면 다 집중되는 분위기었거든요.
지금은 행사가 너무 많고 그리고 각자 활동하는 바운다리 다르니까 하나 했을 때 그 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아닌것 같아요.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요즘은 자기 상황에 맞게 약간 골라서 하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 환경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근데 그거는 좀 아이러니 한 말인거죠. 사람이 많고 행사가 많아지면 좋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 양날의 검 처럼.
그게 좋으면서도 한번에 다 모일 수 있는 정말 딱 다같이 모여서 힘을 쫙 끌어올릴 수있는 행사가 없으니까 그 부분에서 좀 아쉽기도 하고, 제가 언젠가는 그런 이벤트를 주최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하우스 댄서가 다 모여서 뭔가 …쇼케이스의 파티로 하고 싶은데 … 될 수 있겠죠?
INTERSECTIONS BETWEEN STREET & EXPERIMENTAL DANCE
DYLAN:
In February of this year (2023), you judged the experimental battle GYEOL (결). Can you speak about what that experience was like?
JAE-SANG:
The event on that day was interesting because it didn’t feature existing movements which I had seen before. For me, I had seen a lot of movements from house or street dance. It was the first time I had seen a battle with a focus on such freeform movement.
I'd seen movements which infused house dance or movements from other genres and I had seen experimental dance contests in China and France. But it was a first for me to see those movements within a battle context.
But ultimately, I felt each dancer express themselves by infusing experimentation into dance style or area (of movement) they enjoy. So at that event, it was a day where I could see a lot of ingenious expressions from dancers overall.
When I saw people’s movement, I had a strong feeling.
‘That’s so interesting. That’s so fresh. That’s so different.’
As you know, participants also danced together and danced individually. When they danced together, I think they were able to spotlight that element of improvisation.
Also the event also had a part where attendees chose a body part and danced. When I saw that too, I thought, ‘Wow. Compared to what I thought, there are more imaginative approaches to movement. During the event, there was the waacker YOON JI who chose facial expressions (to dance with). I was surprised.
DYLAN:
Like a form of communication.
JAE-SANG:
It was so fresh and because she did something I couldn’t do, I felt it was very impressive. I learnt a lot from that.
스트릿과 익스페리멘탈 댄스의 교차 지점
딜런:
올해 2월에 'GYEOL'라는 익스페리멘탈 댄스 배틀에서 심사를 보셨는데요. 그 경험은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재상:
그 날 행사 재밌었죠. 왜냐하면 제가 기존에 봐 왔던 움직임들이 아니였으니까. 저는 하우스나 스트리트 댄스 움직임들을 많이 봐 왔었고 즉흥 움직임으로 배틀을 직접 본 건 처음였던 것아요.
하우스 댄스에 섞어 있는 움직임. 장르에 섞어 있는 움직임들을 봤는데, 익스페리멘탈 콘테스트 까지 봤었어요. 중국, 프랜스에서. 근데 그런 배틀은 처음이었어요.
근데 결국에는 그 댄서 한 명 한 명 각자 좋아하는 장르나, 아니면 영역에서 익스페리멘탈을 좀 섞어서 많이 표현했었거든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래서 그 행사에 전반적인 댄서들의 창의적인 표현력을 많이 볼 수 있게 된 날 이었어요.
사람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 이런 느낌이 켰던 것 같고…
‘어…되게 재밌다. 어…신선하다. 어…다양하다.’
같이 움직임도 하고 따로 움직임도 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특히 같이 움직임 부분에서는 더 즉흥성이 빛났던 것 같아요. 서로 함께 하면서.
그리고 부위를 선택해서 움직이는 것도 있었는데 (행사 안에서), 그런 걸 봤을 때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상상적인 움직임들이 나왔거든요. 그 때 중간에 왁킹 윤지는 얼굴 표정으로 선택한 게, 저는…저는 좀 놀랐어요.
딜런:
소통 방법 같이.
재상:
그런 거를 되게 신선하고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보니까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배웠어요.
꿈
딜런:
앞으로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상:
제 목표는 정말 진부한 얘기지만 건강하고 오랫동안 춤을 추고 싶고, 아직 하우스 댄스를 메인으로 하고 있으니까 이 하우스 댄스 문화가 좀 커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분명히 춤에서 주는 어떤 부분들이 사람들 각자의 삶을 바꿔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됐으니까. 저는 춤을 춰서 제 인생이 진짜 많이 바뀌었고 되게 보면 종교 같은 느낌이 있어요.
춤을 추면서 삶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도 많이 바뀌었고, 그리고 사람으로서도 춤을 췄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 춤이라는 게 단순히 동작만, 움직임만이 아니라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춤을 췄으면 좋겠고,
그리고 이 문화라는 게 소수의 문화가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이 문화에 들어올 수록 문화가 계속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 단순히 커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없어지는 문화도 많잖아요.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롤러스케이팅 같은 문화가 제가 어렸을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거의 없어요. 한 때는 진짜 전 국민이 많이 탈 정도로 그렇게 흥미롭다고 해도 이 문화 특성상 없어지면 관심이 확 줄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하우스댄스 문화가 사람들에 관심에서 사라지지 않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고, 그런 부분이 큰 목표이기도 해요. 저한테 목표는 건강하게 오래 하고 사람들이 이 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여러 즐거운 이벤트들을 제공하고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류하며 살고 싶습니다.
딜런:
완전 좋은 꿈이에요.
재상:
그죠. 이상적인 꿈인거죠?
DREAMS
DYLAN:
What are your dreams or goals moving forward?
JAE-SANG:
Even though it’s a bit corny, my goal is to be healthy and dance for a long time. Because I’m focusing on house dance, I would like the culture of house dance to grow.
For me, I think something within dance can definitely change a person’s life. Becuase that’s what it was like for me. In my case, dance changed my life a lot. It felt like a religion in a way.
While dancing, my attitudes towards life changed a lot and as a person there were a lot of opportunities to grow. So dance isn’t just movement. Because I think it can change people’s lives, I hope a lot of people dance.
Also rather than just being a small culture, I hope this culture continues for a long time as more people get into it. It doesn’t just mean getting bigger. There are also plenty of cultures which have disappeared.
For example in Korea, if I compare the culture of rollerskating to when I was young, it’s gotten a lot smaller today. It has almost disappeared completely. Even though it garnered enough interest to the point where almost everyone in the country was doing it, once a culture’s spark disappears, interest will also drop.
I want to foster a culture (of house dance) which lasts for a while and doesn’t lose people’s interest. That’s a major goal. For me, I want to be healthy and do this for a long time. I also want to offer several enjoyable events so people can fall in love with this culture and share positive energy with others while living their lives.
DYLAN:
That’s an awesome dream.
JAE-SANG:
Isn’t it? It’s an ideal right?
Thank you JAE-SANG for giving up your precious time for this interview.
Thank you Minsu, Sarah, Minji, Shimmie and Hanbyeol for helping me with translations.
Thank you Robin, Lucas and Minji for providing questions.
박재상 선생님께, 이 인터뷰를 위해서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민수형과 세라 누나, 민지 누나, 지민이, 한별이께, 번역을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로빈과 루카스, 민지 누나께, 질문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